화목케 하는 사명
Peacemaker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 기념일입니다. 동족 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 전쟁은 1950년 6.25일 시작되었다가, 1953년 7월 27일 끝났습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반도에 사는 한민족이 당한 고통과 슬픔과 폐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남한은 엄청난 물적, 인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과 학교, 공공시설, 도로, 철도, 교량 등 기반시설과 공장 등 각종 산업시설이 파괴되었습니다. 군인 전사자 및 실종자는 62만명, 민간인 사망, 부상, 실종자는 99만명, 유엔군 사상자 실종자는 15만명입니다. 수십만의 전쟁 고아와 미망인이 발생했고, 이산가족이 1천만명에 달했습니다. 북한도 역시 엄청난 인명과 물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쟁기간 중, 북한군 전사 및 실종자는 64만명, 인해전술로 밀어붙인 중공군 피해는 전사자 및 실종자가 97만명에 달했습니다. 북한 민간인 피해자는 150만명, 한국전쟁 전 남한보다 월등했던 북한의 산업시설과 주택, 건물, 기반시설은 전쟁 중에 거의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끝말에는, 남한도 북한도 싸울 힘이 없어서, 한반도가 유엔군과 중공군의 싸움터로 변했고, 이 명분 없는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었던 유엔 연합군과 중공군은 결국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문에 서명함으로서, 한국 전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북한 공산당 김일성이 시작한 이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는 완전히 초토화되었습니다. 전쟁을 시작한 북한도, 그리고 전쟁 피해국인 남한도 모두 완전히 망했습니다.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는 성경 말씀처럼, 서로 물고 먹는 전쟁으로 인해, 남북한이 모두 한순간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불쌍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제2차 대전으로 완전히 패망했던 일본은, 한국 전쟁으로 인해 ‘떼 돈을 벌어’ 불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지난 패전의 모든 손실을 만회하고, 세계 제2위 강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우리는 한국 전쟁을 통해서, 서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피해를 쌍방 간에 주는지를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동시에, 전쟁은 싸움 구경꾼만 돈 벌게 해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전쟁은 전쟁 당사자들을 모두 망하게 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키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다투면 모두 손해를 보게 되지만, 서로 도우면 모두가 이익을 얻게 됩니다. 다투지 않고 서로 화평하게 살기만 해도 이미 복받은 삶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화평하게 살기만 하면 나머지 모든 일은 다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평화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모든 성도들에게, 화목케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성도는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그리고 전쟁이 있는 곳에 화평을 심는 사람들입니다. 전쟁을 그치고 화평을 누리기만 해도, 삶은 그 즉시 나아집니다. 모두가 복된 삶을 누리게 됩니다.

 

서로 다투면 좋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남의 나라를 침공하여 전쟁을 벌인 나라치고 결말이 좋았던 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를 침공했던 모든 제국은 다 멸망하거나 쇠약해졌습니다. 부부싸움으로 가정이 깨지면, 애꿎은 아이들만 엄마 아빠 사이를 오가며 고생하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분쟁을 일으키면 아무 관계가 없던 성도들도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고 시험과 상처를 받아, 신앙생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마 18:6)고 경고하셨습니다.  서로 불화하면 하나님 얼굴의 은혜가 떠나게 됩니다.  서로 싸우는데, 줄 서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대신 저주와 멸망을 가져다주는 어둠과 귀신들의 세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올해 한국 전쟁 정전일을 기념하면서, 한국 전쟁을 멈추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전쟁은 모두를 망하게 하는 길임을 다시금 깨닫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평케 하는 일에 존귀하게 쓰임받아 복된 삶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