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은 지금부터 약 800년전에 남녀노소 합쳐서 약 200만명의 백성들, 그리고 불과 10만여명의 군사로 세계 지도를 그려낸 사람이었습니다. 징기스칸의 제국은 알렉산더가 정복한 헬라 제국의 4배에 가까웠고, 로마제국의 12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엄청난 나라를 글도 모르는 무지하고 야만적인 떠돌이 유목민을 통해 이루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징기스칸은 몽골의 작은 한 부족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9살 때, 좀 더 힘센 다른 부족에게 아버지가 독살당하게 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부족과 동맹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는 믿을 수 있는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됩니다. 자무카입니다. 그 둘은 하나가 되어, 몽골의 가장 큰 부족인 메르키트 부족을 기습하여 멸망시킵니다. 그러나 둘이 하나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자, 둘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근본적인 문제로 틈이 생기게 됩니다. 징기스칸과 자무카는 둘 다 부족장의 아들이며 몽골 귀족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세우는 방식에서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달랐습니다. 자무카는 몽골 귀족에게만 높은 지위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징기스칸은 신분보다도 병사의 능력과 충성심만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징기스칸의 전사중 가장 유망한 수보테르는 미천한 목부의 아들이었습니다. 결국 둘은 생각을 좁히지 못하고, 크게 싸우고 갈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1204년, 백중지세의 둘 사이에 운명을 건 일전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날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 것은 뜻밖에도 몽골의 날씨였습니다. 몽골의 날씨는 가끔씩, 번개를 동반한 천둥이 몇 시간씩 초원을 뒤덮을 때가 있습니다. 칼을 들고 서 있으면, 언제든지 번개맞아 죽을 수 있는 그런 환경입니다. 모든 군사들이 칼을 버리고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천둥, 번개가 지나가기를 기다릴 때, 누군가 천둥 번개를 뚫고 칼을 힘차게 휘두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징기스칸이었습니다. 징기스칸의 군사들은 지도자의 그런 모습에 힘을 얻어, 칼을 버리고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자무카의 군대를 멸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누군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는가?’라고 징기스칸에게 물었습니다. 그 때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길이 없었다.’ 번개에 맞아죽으나 칼에 맞아 죽으나, 어차피 죽는다면, 칼 들고 싸우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고 말씀했습니다.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싸우면 반드시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지난 8월까지 우리 교회는 세계 여러 곳에 비전트립팀과 단기선교팀을 파송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징기스칸과는 또 다른 정복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온 세상에 세우는 전쟁입니다. 징기스칸처럼 육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마귀와의 영적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이기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그 외에 다른 길은 없다.’라는 일사각오로, 예수 복음을 들고 오대양 육대주를 나가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하게 됩니다. 선교는 그런 것입니다.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히 10:39절)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세계 선교에 동참하여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