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007 영화중에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70년대 로저 무어라는 영국배우가 제임스 본드로 나오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 나오는 스카라망가라는 악당은 총쏘는 것이 취미로, 많은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살인 청부업자입니다. 그가 사람을 죽일 때, 늘 황금총을 사용한다고 해서, 일명,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가 영화 제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금세기에 진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리비아 수반으로 무려 42년동안 독재 정권을 유지해 온,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입니다. 카다피도 황금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그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라는 007 영화가 나올 때쯤인 70년대 중반부터 아랍의 반미국, 반 이스라엘 강경노선을 주도했습니다. 1979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불질렀습니다. 그리고 1985년에 로마 빈 공항 이스라엘 항공사를 습격해서 17명을 죽였습니다. 86년 4월엔 미국 군인들이 드나드는 베를린 디스코텍에 폭탄테러를 저질렀습니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카다피를 ‘중동의 미친 개’라고 부르고 트리폴리를 폭격해서 카다피 관저를 불태웠지만, 카다피는 독하게 맞섰습니다. 1988년 12월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던 팬암 여객기를 공중에서 폭파시켜, 대부분이 미국 시민인 승객 270여명을 모두 죽였습니다. 카다피는 이렇게 권좌에 앉아 있는 동안 세상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테러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고, 자신의 정권에 대항하는 자국민들도 옥에 가두고 죽였고, 이번에 자기를 반대하는 시민군들을 향해 ‘쥐새끼들이라고 부르며, 무참하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카다피는 42년이라는 참으로 오랜 세월 권좌에 앉아 많은 사람을 죽이면서도 모든 부귀영화를 누리며 형통한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 7:2)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007 영화의 ‘황금총을 가진 악당’ 스카라망가는 결국 제임스 본드에게 비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0일 ‘황금총을 가진 또 다른 사나이’ 카다피도 자신의 고향 시르테에서 배수관에 숨어 있다가 시민군들에게 사로잡혀, 자신이 갖고 있던 황금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자신의 백성들을 자신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쥐새끼들’이라고 부르면서 무참하게 학살했던 자가 결국 ‘쥐새끼처럼 배수구에 숨어 있다 시민군에게 사로잡혀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가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의 자녀들도 대부분 모든 것을 잃고, 이렇게 저렇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완전히 패가망신했습니다. 이것이 황금총을 가진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황금총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 영혼을 소성케 하고, 그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고, 진정으로 우리 인생을 ‘형통케 하기’ 때문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더욱 말씀에 붙들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