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천명
A Gloomy fate of a poet

오래 전 필리핀 만나나오 섬에서 선교하셨던 선교사님의 흥미로운 간증을 들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필리핀에서도 매일 새벽기도회를 하셨는데, 새벽기도회 순서를 마치고, 자유롭게 기도하는 개인기도 시간이 되면 제일 먼저, 필리핀 언어인 따갈록으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말문이 막히면, 영어로 기도하게 되는데, 늘 마지막은 한국어 기도로 마치셨습니다. 한국어로 기도하지 않으면, 마치 밥과 김치를 먹지 않은 것처럼, 뭔가 개운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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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loomy fate of a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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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웅박 신세
A Gourd with a string attached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부잣집 식모 살이로 어렵게 살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없다는 건, 내 인생의 방패막이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리 저리 치이고 구박받고, 눈치 밥 먹는 서글픈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부잣집에서 잘 봐줘서, 주인집 중매로 착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성실한 남편과 열심히 일해서, 약 30년쯤 지나자, 작은 빌딩도 하나

뒤웅박 신세
A Gourd with a string atta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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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바람

서정주 시인이 쓴 시 중에, ‘자화상’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애비는 종이었다.” 라는 구절로 시작하는데…, 그 중간쯤에 유명한 싯구가 나옵니다. “스물세 해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이 구절은, 참으로 놀라운 시인의 통찰력인데, 왜냐하면 인생을 살 때, ‘바람’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노를 저어, 먼 바다를 건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바람을 이용하면, 엄청나게 먼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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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분열의 씨앗

남한에 독립정부가 수립된 날은, 1948년 8월 15일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북한에 김일성 공산당에 의해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는 국호로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1948년 9월 9일, 북한 건국일입니다. 이 날은 해방 후 통일 조국이 공식적으로 남북으로 갈린 날입니다. 혹자는, 남북간의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누군가의 야심으로, 혹은 신탁통치 외세의 영향에 의해 나라가 분열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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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particular!

오래 전 학창시절, 영어 시간에 매우 감동적인 글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헬렌 켈러의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이라는 에세이였습니다. 헬렌 켈러는 태어날 때부터 듣도 보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삼중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에게 있는 무서운 장애를 극복하고 쓴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은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입니다. “최근에 한 친구가 숲속을 오래 산책한 후, 나를 찾아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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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that I took

한 때, 국민 가수 칭호를 받았던 GOD라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 있습니다. 1999년 데뷔했는데, 데뷔 앨범에 실린 대표곡은, ‘어머님께’라는 제목의 노래로, 그 내용이 참으로 묘했습니다.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데…, 어려웠던 시절, 자식에게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 자신은 짜장면이 싫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이 가슴 아프게 와닿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그 후에도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게 하는’ 여러

이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that I t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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