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GUARDIAN

2006년에 상영된 가디언이라는 좋은 영화가 있습니다.  2005년 뉴올리온스에서 있었던 카트리나 태풍 피해를 계기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당시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주민 수천명을 살려낸 해안 경비대 소속 구조대의 처절한 사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바다에 빠진 사람들은 가끔 어떤 존재가 자신들을 물 위로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을 갖는데, 이 존재를 일컬어 ‘가디언’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가디언이란 영화 제목은 이런 뜻에서 왔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구원해 주는 어떤 신비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 영화 중에, 이제 구조대 대원으로 훈련중인 한 생도가 주인공 교관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구조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됩니까?’  그러자, 주인공 교관은 고개를 떨구며 답합니다.  ‘스물 두명.’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내가 잃은 숫자야, 그 기억이 평생을 가네’ 교관은 자신이 구조한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하지만 구조하지 못한 사람 숫자만큼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지금까지 내가 전도해서 구원한 사람들은 기억할지 모릅니다그러나 아마 그 누구도 자신이 구조하지 못한 사람의 숫자는 모를 것입니다.  왜 모를까요?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왜 아직도 이 땅에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내가 가디언이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이 나를 세상을 향해 구조대원으로 파송했다는 사실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중에 누군가, 전도왕이 되면 놀라워합니다.  1년에 10명이상 전도했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구조대원’이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도 자랑할 것이 못되는 일입니다.  그건 자신이 ‘구조대원’이라면 당연히, 마땅히, 부득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가디언이라면 정말 얼굴 가리우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내 주변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알면서도 구조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어떤 구조대원이,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카트리나 현장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다면, 그 구조대원은 아마 실성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악한 죄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 믿지 않은 죄가 가장 큰 죄요,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서도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 죄가 그 다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믿는 우리를 아직도 이 세상에 남겨 두신 이유,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늘 누군가를 만나게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영혼을 구원하라’입니다.  ‘가디언의 사명을 다하라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구원했던 몇 몇 영혼들에 만족하여, 자랑하지 말고, 구원하지 못했던 소중한 영혼들을 기억하며, 그 위에 뜨거운 눈물 뿌려 애통하는 심정으로 기도하며, 복음 전도자, 구조대원의 사명을 다하라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 모두 늘 복음을 전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