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이스라엘 10대 소년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한 달에 걸친 무차별 폭격으로 가자 지구에서만 팔레스타인 사람 1800명이 넘게 사망했고, 950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중 최소 72%가 민간이고, 18세 미만 소년은 429명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 전 세계가 미디어를 통해 듣는 소식은 매우 일방적입니다.
팔레스타인 소년 429명을 죽인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가자 지구 공격은 정당한 일이었으며 모든 민간인 사상자의 발생은 하마스가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때맞추어 미국 CBS 여론 조사 결과는 이번 전쟁의 책임을 하마스 34%, 이스라엘 6%, 공동책임 47%라고 정리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10대 소년 3명이 죽었지만, 팔레스타인에서는 429명 소년 포함 1800명 이상이 죽었고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죽어가고 있는데, 국제 사회는 이 모든 살상의 책임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기가 막힌 억울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CNN을 비롯한 모든 주요 미디어가 유대인들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자지구 폭격에서 이스라엘 특파원으로 일하다, 이런 실상을 접하고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미국 CNN·NBC 특파원들이 줄줄이 징계를 당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국제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형제 나라라고 불리는 아랍국에서조차 외면당하는 실정입니다.
인구 1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가자 지구에 무려 410만명이 외부와의 왕래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되어 감옥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무도 저들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하마스가 테러리스트일지 모르지만, 사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하마스는 독립군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억울한 고통이 남의 일같지 않은 까닭은 우리 한국인도 오래 전, 비슷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약 100여년 전 미국과 일본은 상호 비밀 협약을 맺고, 미국은 필리핀을 점령하고,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갖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을 통해 한국땅은 강제적으로 일본의 소유가 되었고, 한국인들은 강제 징병되어 총알 받이가 되거나 강제 노동에 끌려가 죽도록 시키는 일만 하다가 죽어갔고, 어린 여성들은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나라잃은 설움은 대단했습니다.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투사들은, 모두 일본의 농간에 의해 국제 사회에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혔고, 아무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우리 자신은 힘이 없었고, 아무도 한국인을 위해 애써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광복절 감사주일입니다. 광복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미국이나 소련, 중국, 일본, 그 어떤 나라도 한국과 한국인을 위해주지 않았습니다. 열강들의 눈에 비친 우리는 그저 좋은 먹이감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대한독립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독립의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감사하는 우리 모든 한국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201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