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는 Garden state로 불릴 정도로, 동네마다 나무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나무들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눈보라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게다가, 산소 공급을 통해서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좋은 나무들이 사람에게 위협이 될 때가 있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면, 자칫 그 나무가 밑둥채 뿌리 뽑혀, 집을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년 전에, 이 지역에 몰아친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집안에서 잠자던 사람이 나무에 깔려 죽임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강한 thunderstorm이 이 지역에 몰아쳤을 때에도, 길가에 세워진 나무들 여럿이 뿌리채 뽑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나무들을 치우느라고, 몇 일간 다니는 길이 불편했습니다. 초속 50미터 정도의 태풍앞에서는 수십 미터의 뿌리를 가진 나무들도 속수무책으로 넘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레드우드 공원엔, 보통 60-70미터 높이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자라는데, 그 뿌리는 불과 3-4미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지역 바닥에 암반이 깔려있어서,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데, 놀랍게도 이 거대한 나무들이 태풍을 견디며 쓰러지지 않고 오랜 세월 버티고 서 있습니다. 뿌리가 얕아서 조금 강한 바람만 불어도, 당연히 쓰러져야 할 나무들이 버티고 있는 놀라운 이유가 있었습니다. 땅속 나무 뿌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나무들은 뿌리를 옆으로 길게 뻗어 주변 나무들의 뿌리와 강하게 얽혀 서로를 지탱하고, 서로 연결된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에는 서로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가뭄 때에는 영양이 부족한 나무에게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나누어 주어, 마치 숲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나무처럼 작동했습니다. 성경은,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절)고 말씀했습니다. 아무리 강한 자라도, 홀로 서 있으면, 쓰러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이면 버텨낼 수 있고, 셋 이상이 하나로 뭉쳐 있으면,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셋 이상, 나무들이 모두 뿌리로 연결되어 있으면, 전체가 하나도 쓰러지지 않고 모두 생명을 넉넉히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각개의 구슬이 아무리 이쁘고 완벽해도, 서로 꿰어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그 가치는 크지 않습니다. 구슬은 서로 꿰어 연결되어야만 그 가치가 빛나게 됩니다.
신앙공동체인 주님의 몸된 교회도 지체들이 서로 도움받고 연결되어 있어야, 어떤 환란과 역경에도 쓰러지지 않는 건강한 몸으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해 주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123대가 함께 모이기에 힘쓸 때,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몸이 자라서, 전체적인 평균치가 올라가게 되고 개 중에는 세계적인 인물도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는 10월 17일은 사역 박람회 주일로 지킵니다. 교회의 다양한 사역을 소개하고, 각자의 은사에 따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성도 개개인이 서로 섬김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기회입니다.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서로 모이기에 힘쓰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꿈꾸며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함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마치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숲처럼 평균 6-70미터 쭉쭉 자라게 됩니다. 아무쪼록 각자의 은사를 활용하여, 더욱 건강한 예수님의 몸으로 그 장성한 분량까지 함께 자라가는 우리 동산가족이 다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