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희 멕시코 단기선교팀의 주제성구는 시편 96편 3절 입니다.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할지이다.” 저희 선교팀 옷에도 스패니쉬로 이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저희 12명의 선교사들은 내일부터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있는 메리다라는 도시로 일주일간 하나님의 영광과 기이한 행적을 선포하러 갑니다. 저희의 올해 VBS는 다니엘서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합니다. 다니엘이 왕의 꿈을 해몽하는것, 불구덩이 속에서 불타지않고 살아나온 다니엘의 세 친구들, 사자굴에 던져저 아무 해도 입지않고 나온 다니엘, 모두 하나님의 기이한 행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삶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기이한 행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11학년까지 교과서 한 번 제대로 펴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 후,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제 삶 가운데 임하셔서 저를 하나 하나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비전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에 힘쓸 수 있도록 기도 동역자를 주셨고, 재정적으로 힘들지 않게 과분한 직장도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나머지 모든 것을 더해주시는 은혜를 온전히 체험했습니다. 제 삶을 통해 저는 단순하지만 정말 중요한 세가지를 배웠습니다. “에벤에셀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나를 도우셨다.” “임마누엘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여호와이레, 나의 앞길을 예배하시는 하나님.”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나와 한걸음 한걸음 동행하신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걱정과 염려와 불안이 없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걱정과 불안을 진심으로 내려놓기 전까지 저는 제가 살아가면서 그렇게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하면서 살고있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큰 평강과 은혜가 내려놓았던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저는 주님께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바로 선교였습니다. 넘치고 넘치는 은혜를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누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단기선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횟수로는 올해가 아마 8번째 해외 단기선교를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학생으로 시작해 이제 팀장으로써 쓰임받게 되어 훨씬 바쁘고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며 선교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될지, 혹시 열매맺는 것을 목격하지는 않을지, 우리 팀은 얼마나 더 성장하고 돌아올지, 또 저는 얼마나 하나님과 동역하며 가까워질지, 큰 기대를 가지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이한 행적을 돌아보면서, 저 뿐만 아니라 저희팀 모두가 이런 간증문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기이한 은혜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모두가 다 놀랍고도 기이하다는 느낌입니다. 기이한 주님의 은혜를 체험케 해 주신 우리 교회도 기이하고 놀랍고, 우리 선교팀을 후원해 주시는 우리 성도님들도 기이합니다. 그러므로 기이한 우리교회(Marvelous church)와 기이한 우리 성도님들께 저희 팀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가 우리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기이한 행적’을 잘 선포하고 돌아올 때까지, 계속 기도 후원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