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기 외모를 가꾸는 이유는 자기 외모를 거울에 비추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울을 보기전엔 자기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배가 얼마나 나왔는지, 몸이 약간 기울어졌는지, 내가 뒤뚱뒤뚱 걷는지 똑바로 걷는지 잘 모릅니다. 내 얼굴에 주름이 어디에 자글자글한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거울에 비추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더러운 얼굴을 세수하여 깨끗하게 씻고, 부스스한 머리를 빗질하고, 얼굴에 핀 검버섯을 레이저로 제거하고 화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울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어주지는 않습니다. 만약, 사람의 마음이 거울에 비추어진다면, 우리는 거울을 보고, 얼굴에 묻은 밥풀떼기를 떼어 내듯이 쉽게, 그 마음의 추함을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감추인 악함과 더러운 때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 마음의 더러움과 악함과 추함을 제거하지 못합니다. 거울보면서 몸은 어느 정도 가꿀 수 있는데, 거울에 비추어지지 않는 마음은 도통 볼 수 없기에, 그 마음을 아름답게 가꿀 수 없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고민을 잘 아시고, 사람 마음이 비추어지는 거울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주신 선물인, 우리 마음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하나님의 말씀’ (야고보서 1:22절 이하)이라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그 무엇으로도 볼 수 없었던, 내 마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사람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혀 온 한 여인을 예수님께 데려와 ‘이 여자를 죽여야 될까요? 살려야 될까요?’라고 묻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들은 예수님께서 노상 사랑에 관해 말씀하셨기에, 죽여야 된다고 하면, 예수님은 자기 모순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자라고, 공격하려 했고, 만약 예수님께서 살리라고 한다면, 그건 ‘간음한 자는 돌로 쳐 죽이라’는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어 역시 예수님을 율법을 어긴 자라고 고소하려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이 말씀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은 돌아볼 생각없이, 상대방의 죄만 크게 보고, 정죄하고, 비판하고, 죽이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그 예수님의 말씀이 저들 모두에게 거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비추어진 자기 모습을 각자 보게 되자, 저들은 모두 화들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돌멩이를 다 내려놓고, 나이 든 사람부터 젊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그 무엇으로도 비추어 볼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 놀랍게도 주님의 말씀안에서는 밝히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늘, 우리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서, 자기 마음을 비추어 보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성경을 보고, 말씀 묵상을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교회는 ‘매일성경’ 큐티북으로 진도에 맞추어, 어린 아이부터 실버회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매일 말씀 묵상을 합니다. 올 한 해, 우리 동산가족들은 모두 한 분도 빠짐없이 매일 말씀묵상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꼭 말씀앞에 설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매일 성경 큐티북의 진도에 맞추어, 각 가정마다, 가정 예배가 활성화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말씀에 각자의 마음을 비추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닮아가는 우리 동산 가족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