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과학자들이 침팬지를 대상으로 ‘동물의 의사전달과 언어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몇 년 간 침팬지에게 기본적인 단어와 문법 구조를 익히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드디어 침팬지는 약 100개가 넘는 단어를 습득하게 되었고, 아주 기본적인 문법 구조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인간 언어를 배워 소통을 하게 된 침팬지가 맨 처음 하는 말이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침팬지가 ‘바나나가 먹고 싶다.’ 혹은 ‘목 마르다.’ 등의 기본적인 요구를 하지 않을까 추측했습니다. 드디어 침팬지가 첫 문장을 말하게 되는 날, 모두가 집중해서, 침팬지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데, 침팬지가 처음으로 말한 문장이, ‘let me out- 나, 여기서 나가게 해 주세요.’였습니다.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를 달라는 요청입니다. 실험 대상이었던 침팬지는 편안한 잠자리와 풍부한 먹거리로 좋은 환경속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특별한 돌봄을 받았지만, 침팬지가 참으로 원하는 삶은 ‘let me out,’ 즉, 동물 우리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let me out-자유’가 중요합니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보면, 애굽에 이민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인들에게 고난을 당하다가 ‘자유’를 얻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애굽왕 바로는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염려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기 시작합니다. 바로와 애굽인들은 애굽의 강한 성들을 건축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동자로 사용했습니다. 또, 농사의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시켰습니다.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의 고위 관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철저하게 2등 국민으로 노예처럼 강제로 시키는 일을 하며 애굽왕과 애굽인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강제노동을 시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줄지 않자, 애굽왕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나일강에 버리라고 명합니다. 이제, 강제 노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 자기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자 아이를 모두 나일강에 버리게 되면, 여자 아이는 장성해서, 모두 애굽인의 처나 첩이 되어 굴욕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애굽인은 철저히 이스라엘 백성을 인종 청소(genocide)하려 했습니다. 아마도 세상에 이보다 잔인하고 심한 학대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애굽왕의 군사력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를 구원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애굽왕의 압제 아래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구원할 자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모세는 애굽왕 바로에게 담대히 나아가 지난 수백년 동안 한마디 말도 못하고 2등 국민으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염원을 담아, 하나님의 뜻을 한마디로 전했습니다. ‘Let my people go out of Egypt- 내 백성 애굽 땅에서 자유케하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바로와 애굽에 열가지 재앙을 내리시어, 애굽왕 바로가 무조건 항복하게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를 얻게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해마다 8월 15일은 우리 한민족이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를 되찾은 광복절 기념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1945년, 일제 36년간 일본의 압제속에 땅과 재산과 언어와 이름을 잃고 2등 국민으로 살던 한국인들을 불쌍히 여겨, 미국을 사용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일본에 두 방의 원자폭탄이 ‘쾅, 쾅’ 떨어지면서, ‘마치 바로가 10가지 재앙 끝에 모든 애굽인 장자가 다 죽으면서 무조건 항복하듯이’ 일본 천황은 원폭으로 약 20만명이 하루 아침에 죽으면서 무조건 항복하게 됩니다. 그 때 ‘대한독립’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본 제국주의를 벌하시고, 광복, 내 나라, 내 민족, 내 언어를 찾아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한민족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가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광복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동시에 마귀 권세에 매여 종 노릇하는 ‘영혼들을 자유케 하는 일’에 온전히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