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립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하게 되면, 동네마다 건널목에 유니폼을 입은 주민들이 나와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건널목을 건널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두가 다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아무런 대가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입니다. 사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자기 것을 퍼 주기만 하면 인생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을 위해서 대가없이 일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심지어 자기 집안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힘들어 합니다. 사람들은 돈이 벌리지 않는 일에는 몸을 좀처럼 움직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대가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남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봉사활동 참가 전후의 ‘정학률’ ‘낙제율’ ‘임신율’이 모두 크게 차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낙제하거나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는 일이 적었고, 또한 임신율도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노인들의 사망률도 봉사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크게 낮아졌습니다.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의 사망률은 봉사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44%나 줄어들었는데,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운동하는 것이 사망률을 30% 정도 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봉사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일주일 네 번 운동하는 것보다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봉사는 돈 한 푼 생기지 않는 일이지만, 봉사하면, 봉사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아이들은 성적이 좋아지고, 노인들은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그리고 봉사하면 세상에서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축복이 따르게 됩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일본 출신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는 눈부신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MLB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만장일치 MVP (최우수선수)’라는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작년에는 역시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입성하였고, 포스트 시즌에는 생애 최초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오타니를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선수라고 치켜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타니에게는 매우 특이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쓰레기 줍기’입니다. 오타니 선수는 경기장에 담배 꽁초나 휴지가 있으면 ‘남이 버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다 줍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 행운을 얻기 위해, ‘청소’, ‘쓰레기 줍기’, ‘인사하기’ 등을 실천합니다. ‘청소’ ‘쓰레기 줍기’ ‘인사하기’ 등은 먼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봉사행위들입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 행동’이라고 생각한 오타니의 마음이 놀랍습니다.
사실, 쓰레기 줍기나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이 내 인생을 복되게 한다고 생각한다면, 쓰레기 줍는 일이나 청소하는 일이 하나도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쓰레기를 찾아 돌아다니고, 청소할 기회만 찾게 될 수 있습니다. 봉사가 그런 것입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도움을 주는 행위인 봉사는 손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 봉사를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수고하여 약한 자를 돕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봉사하고 주는 자를 축복해 주십니다.’ 그리고 봉사와 섬김에 으뜸이셨던 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께 받은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사용하여, 주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돕고 봉사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풍성히 누리며,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