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월 14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입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여럿이지만, 절대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나는, 그분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에 대한 소원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든 기필코 굶지 않고 잘 사는 나라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보내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병철회장과 정주영회장입니다. 이 세사람은 서로 스타일은 달랐지만, 한가지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꿈’이었습니다. 이들의 꿈은 내 정권 내 기업만이 아니라, 사업보국, 가난한 내 나라 한국을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일념이었습니다. 이들은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1972년에 백억불 수출 달성, 이런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구호는 ‘10월 유신, 100억불 수출, 1천달러 소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는 해를 1980년, 8년후로 잡았습니다. 이 목표를 향해 온 국민이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새마을 노래 부르며 꿈을 이루기 위해 대동단결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리, 불과 4년만인 1977년에 100억불 수출, 1천달러 소득을 이루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이병철, 정주영 회장의 도전은 처음엔 모두 무모해 보였습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이제 한국 전쟁에서 막 벗어난 나라,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나라에서, ‘잘 살아보세.’ 노래한다고, 정말 세상이 바뀌겠는가? 의심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삼성은 일본 상품 흉내만 내는 가전제품 회사였고, 현대는 ‘막노동 건설회사’였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 제로의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꿈은 이루어진다’고, 처음엔 겨자씨 같이 보잘 것없이 보였지만, 그들의 가슴에 있었던 꿈은 오늘날 그대로 이루어져, 지금 삼성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고, 현대 자동차와 조선은 역시 세계 일류 기업의 반열에 서 있습니다. 인생의 크기는 늘 꿈의 크기와 비례합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은 언제나 생동감있고, 행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잡아 먹고 사는 어부들을 불러모아 ‘이제부터는 너희가 사람낚는 어부가 되리라’는 꿈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는 저들이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면서,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님앞으로 인도하는 사람낚는 어부가 되리라는 꿈이 있으셨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갈릴리 어부들은 예수님께서 꿈꾸셨던대로 모두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들이 되었고, 저들을 통해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우리안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빌 2:13절) 하나님께서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저는 ‘좁은 교회당을 바라보면서, 교육관, 선교관, 체육관, 봉사관이 있는 예배당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게 해 주시며, 동시에 우리의 삶과 믿음과 축복의 지경이 넓혀지게해 달라고 꿈꾸며 기도해왔습니다.’ 중간에 많은 좌절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고 의심도 있었지만, 마침내 지난 주 교인총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선물을 감사로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 일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소원한대로, ‘동산 가족 성도님들의 삶과 믿음과 축복의 지경이 넓혀지는 성전건축’으로 하나님께서 복주실 줄 확신합니다. 새해를 바라보며, 우리의 작은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만만 감사드리며, 더욱 큰 일을 이루실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립니다. 샬롬.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