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국 프로축구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 때문에 대중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축구는 그간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남미의 기술축구와 유럽의 파워 축구입니다. 남미 축구 선수들의 발 기술은 대단합니다. 몇 명은 쉽게 제치고, 여유롭게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미 선수들이 현란한 발 기술은 없지만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럽 선수들을 만나면, 제대로 된 기술을 쓰지 못하고 경기에서 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축구라는 경기에서 발 재간만 있어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축구장에서는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 잡고 댕기고 밀고 치고 밟고 넘어뜨리는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 그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내고 90분 내내 뛸 수 있는 체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발 재간이 뛰어난 선수라도 좁은 공간에서 한 두 번 상대 선수를 제치는 재주는 부릴 수 있지만 전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는 없습니다. 축구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려면, 또한 쉽게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쓰임 받으려면, 강인한 육체적 파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도, 파워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3년 반 쫓아다니면서, 정말로 놀라운 일들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물이 포도주 되고 신하의 병든 아들이 치유 받고 38년된 병자가 고침 받고 오병이어로 5천명이 먹고 날 때부터 소경 된 자가 눈을 뜨고 죽은 나사로가 일어나는 기적을 목도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끝까지 따르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힘, 파워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혀 가실 때, 제자들은 대부분 다 도망치고, 죽기까지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베드로는 세 번 맹세하여 예수를 부인하고, 12제자중 한 명은 아예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버렸습니다. 다들, 예수님의 말씀이 선하고 복된 것은 알았지만, 예수님을 따를 힘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난 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뵙고 엄청 기뻐하고 좋아했지만, 여전히 제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감히 복음을 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연약함이 벗어지고, 담대한 용기로,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입니다. 성령이 임하자, before and after와 같이, 제자들은 완전히 딴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성령님이 임하시자, 그 힘들고 괴롭고 어려웠던 십자가 길이 그렇게 쉬워질 수가 없었습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해지자 제자들은 90분 내내 운동장이 아니라, 평생을 이리 저리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고 힘들지 않고 어렵지 않고 복음을 강력하게 죽을 때까지 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와 능력을 힘입게 되었습니다. 그 힘으로 사도들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령충만은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생수의 강처럼 터져 나오듯이 위로부터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됩니다. 그 성령의 힘으로 자연히 믿는 자들의 삶에 나타나는 열매가,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죄를 이기고 마귀권세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고 죽을 때까지 온 세상을 뛰어다니며,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승리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생수의 강처럼 흐르는 성령의 능력을 예수 믿는 자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충만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성령충만을 간구하는 것뿐입니다. 예수님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늘 성령 충만을 간구하여,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우리 안에 성령님이 생수의 강처럼 흘러 넘쳐 언제나 모든 죄의 유혹을 이기고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의 일꾼으로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