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종
Servants to serve

대한민국 울산 태화강 둔치 십리대밭 축구장에 설치된 조명탑이 철거된다고 합니다. 조명탑이 인근 숲에 사는 철새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따라, 무려 3억 6천만원을 들여 세운 조명탑을 한 번 켜 보지도 못하고 철거하게 되었는데 철거비만도 5천만원이 든다는 것입니다. 지방 단체장이 업적을 쌓기 위해 주변 환경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했다가 결국 피 같은 국민 세금만 날린 셈이 되었습니다. 별로 놀랄 일도 아닙니다.   지방 자치제가 활성화된 요즘, 한국에서 이런 맹랑한 일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울산에 비해 용인시의 경전철은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었습니다.   실적에 눈이 먼 전임 시장들이 시민의 세금을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고 펑펑 써 버린 것입니다. 예상 승객수를 뻥튀기해 시민을 속이고 철로를 놓고 열차를 가져왔는데, 지금 열차는 창고안에 들어가 있고 철로는 녹슬고 있습니다.   이런 허무한 사업의 결과는 30년간 1조 6500억원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용인시의 재앙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천시도 짓는데 850억원이 든 ‘월미 은하레일’ 사업 실패로, 이제 허무는데 250억원의 세금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온 세상을 얼마나 망하게 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들입니다.

 

사람들은 지도자가 다른 사람들 위에 높이 군림하는 사람으로 오해합니다.   성경 말씀처럼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로 이해합니다. 이런 권력의 단맛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고 하고, 지도자가 되려고 합니다. 혹은 정반대로 이런 모습이 싫어서 지도자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안에서 지도자는 높아지는 사람이 아니라, 낮아지는 사람입니다.   올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내려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권세를 부리는 집권자가 아니라, 섬기는 종입니다.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내려가는 것은 쉽습니다. 내려가고 싶지 않아서 어렵다고 느낄 뿐이지, 생각보다 내려가는 것은 굉장히 쉽습니다.

  오는 19일 주일 오후 6시에 우리 교회는 창립 26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를 드립니다. 이번에 무려 10분의 임직자들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은 정말 사람들이 믿고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드문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직분들인 장로, 권사, 안수집사등이 교회안에서 그저 흔하게 불리우는 무슨 타이틀처럼 여겨지는 슬픈 시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직분안에 감추어진 참된 의미를 직분자들의 삶속에서 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예수 닮은 섬기는 종’의 모습입니다. 섬기는 종의 형체를 가지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려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에헴’ 섬김을 받으려는 것이 어렵지, 실상 섬기려고 하면, 언제 어디서나 늘 우리는 섬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중요합니다. 군림하는 지도자는 주변 세상을 쫄당 망하게 하지만, ‘섬김의 종’은 세상을 구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무려 10명이나 우리 교회를 ‘섬기는 종’들께서 세워짐을 감사하고, 그분들의 섬김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지는 뉴저지 동산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