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캐나다 수상이 중국을 방문해서, 리커창 중국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중국 군인들의 열병식을 보면서 그 앞을 걸어 지나가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 사진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멋진 중국 군인들의 열병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와 캐나다 총리의 인상이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뭐가 그리 근심이 많은지 열병식장을 걸어가면서, 잔뜩 찌푸린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총리는 시종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두 나라 총리의 얼굴을 보면서, 누군가 선택할 수 있다면, 캐나다 총리와 함께 살고 싶지, 중국 총리와 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좋은 나라는 그 나라를 다스리는 리더의 얼굴에 이미 나타나 있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교회는 건물이 얼마나 큰지 혹은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좋은 교회는 그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한 교회는 교인들의 얼굴에 이미 나타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항상 기뻐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절대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본분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 안에 기쁨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회는 조직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교회가 어떤 사역을 잘하는 것보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 공동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동산 교우님들의 얼굴만 봐도, 우리 교회는 행복한 교회라는 것을 세상에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항상 기뻐하기 위해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는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늘 모든 일에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다보면, 성령의 불받아 은혜 충만해지기 때문에 행복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은혜받고 행동하면, 우리가 사는 주변 세상도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모이기에 힘쓰며, 성도님들을 위해 이름불러 기도해 주시고, 그분들의 자녀들과, 사업과 하는 모든 일들을 위해서 늘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적으로 범사에 쉬지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 너, 혹은 우리 생각’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소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교회는 주안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가 되고, 범사에 기도로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어, 항상 기뻐하며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복해지면, 하나님의 나라는 저절로 확장됩니다. 늘 기도로, 참된 행복을 누리시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