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국의 존경받는 목사님 한 분이 지난 8일 발생한 청와대 대변인 윤모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소감의 글을 썼습니다. 그분의 글은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가 고위 공무원으로 대통령 수행중에 큰 실수 한 것도 문제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가 실수를 한 것은 어줍잖은 기자회견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한 말 중에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달라서 자신의 행동을 오해한 것 같다는 구절에서 ‘문화’라는 단어가 이 목사님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문화는 우리 한국사람들의 잘못된 술문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곰곰히 돌아보면, 대통령을 수행중인 고위 공무원이 밤새도록 술을 마셔댄 것은 그날 처음 있었던 일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수한 반복을 통해 습관화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반복을 통해 단체화되고 습관화된 행동을 우리는 문화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문화가 되면, 그런 행동들에 대한 죄의식이 없어집니다. 당연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와 같은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한국의 잘못된 술문화는 지나치게 술을 마실 뿐만이 아니라, 술과 함께 벌어지는 성적 방종과 문란함입니다. 한국 직장 여성들의 절반 이상이 술과 함께 벌어지는 회사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성추행당한 93%의 여성이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청와대 대변인 인턴 사건이 한국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망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술 문화, 정말 문화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반복을 통해 단체화되고 습관화된 행동. 한국 사회에는 죄의식은 없고, 문제가 생기면, 허리를 툭 친 것 뿐이다, 혹은 술기운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는 똑같은 사건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여성들까지도 남자들의 역성을 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 한가지로 치우쳐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래. 그런 것 못 참으로 직장생활 못해. 남자들이 다 그럴 수 있지’라고 오히려 피해 여성을 타이르고 꾸짖어, 다시 한 번 피해자를 죽이는 그런 ‘무수한 반복을 통해 단체화되고 습관화된 죽음의 문화’가 한국인 사이에 역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죽음의 문화가 이번에 미국에서 된통 걸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이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회에서 무슨 멋진 연설을 했는지는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국가 고위 관리가 이제 한국 나이 22살의 어린 여자 인턴을 성추행하고 내뺀 일밖에는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무슨 나라망신, 대통령망신, 한국인 망신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정말 망할 수밖에 없는 한국 사람의 술문화가 단단히 개인과 국가를 잡은 것입니다.
성경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죽음의 술문화에 빠져 사망의 길을 걸어가는 인생들을 구원코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성령충만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속에서 역사하는 무서운 죽음의 술문화를 바꾸어 성령충만한 하늘 문화를 이 땅에 전파하는 일에 온전히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