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잘 아는 청년 두 사람의 주례를 서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에 주인공은 신랑과 신부입니다. 그러나 결혼식에는 신랑과 신부만 있는 것은 압니다. 보통 결혼식에는 들러리들이 있습니다. 신랑측 들러리와 베스트맨이 있고, 신부측에서도 들러리와 플라워 걸이 있습니다. 들러리들은 늘 주인공보다 먼저 들어옵니다.
예쁘게 단장한 플라워 걸은 꽃 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리며 신부앞에 입장을 합니다. 하나같이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 빛나는 외모에 자칫 잘못하면 결혼식 하객들은 잠시나마 ‘오~’라는 감탄사와 함께 들러리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들러리들이 아무리 예쁘고, 또 멋있다고 할지라도 저들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신랑, 신부의 오는 길을 곧게 하고 그 첩경을 평탄케 하는 길 안내자일 뿐입니다.
인류역사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시기 전까지는 늘 들러리들이 등장해서 하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노아, 아브라함, 사무엘, 엘리야, 다윗,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했고, 진짜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6개월전에 진짜 멋진 베스트맨이 역사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의 이름이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기에, 사람들은 그가 혹시 메시야, 진짜 신랑이 아닌지 수군거렸습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심기가 무거워졌습니다. 하여,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나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로, 주의 길을 예배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 진짜 신랑입니다.’ 세례 요한 이후에 오신 진짜 신랑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결혼식에는 보통 예물로 반지를 교환합니다. 반지는 서로에 대한 서약이 영원히 변치 않음을 맹세하는 증표로 교환하는 것이며 또한 가장 귀한 것을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실 때, 신부된 교회를 위해 서로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가장 귀한 선물을 가져오셨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느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의 인격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인 성령은 오직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베풀 수 있는 하늘의 선물인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 오시기 전에 왔던 많은 신앙 인물들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들러리는 신부를 위해 축하는 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신부를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습니다. 신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신랑밖에 없습니다. 신부에게 있어서 예수님밖에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온두라스 단기선교팀이 파송됩니다. 아직 신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랑되신 예수님을 소개하러 가는 사람들을 선교사라고 부릅니다. 이번 단기선교팀이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여 신랑을 맞이한 기쁨으로 충만한 역사를 이루고 돌아오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 201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