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백인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이 트레이본 마틴이라는 17세 흑인 소년을 사살했습니다. 사망당시 17세 소년 마틴은 총기를 갖고 있지 않았고, 약물이나 음주를 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짐머만이 마틴을 보고 ‘마약과 관련된 듯한 수상한 흑인’이라고 생각해 뒤를 쫒았고, 서로 말다툼 끝에 마틴이 총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그 후 짐머만에 대한 재판이 벌어졌지만, 배심원단 6명중 5명이 백인으로 구성된 재판에서 짐머만은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그후, 2014년 8월 미주리주에서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18세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했습니다. 윌슨은 기소도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12월 흑인 노점상 에릭 가너는 경찰에 목이 졸려 죽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데렉 쇼빈이라는 백인 경찰에게 9분 가까이 목이 짓눌린 끝에 사망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자, 흑백인종차별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흑백인종차별이 이슈화되면서, 흑인들의 범죄율도 함께 조명되었습니다. 흑인 남성과 여성은 다른 모든 연령대에 비해 더 높은 비율로 수감되는데, 가장 높은 비율은 25-39세 흑인 남성입니다. 20대 흑인 남성의 거의 3분의 1이 범죄자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일어나는 살인사건 희생자중 절반 이상이 흑인입니다. 흑인 남자의 경우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살인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의 43%를 차지합니다. 살인은 10-24세 사이 흑인 남자 사망의 제1원인이며, 살인의 90%는 같은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흑인 범죄율과 수감율을 보면서, 그 원인을 이모저모로 분석했습니다. 흑인들의 범죄율과 수감율이 높은 이유는 뿌리깊은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흑인 범죄율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그것은 흑인 사회가 아버지 없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2008년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아기의 72%는 미혼모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흑인 아기 10명중 7명은 아버지 없이 태어납니다. 그 때마다 통계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흑인이라면, 두명 중 한 명은 아버지없이 자랍니다. 라티노라면, 4명중 한 명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아버지 없이 크는 아이들은, 더 가난하고 학교 중퇴율도 높습니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미국에서 자살한 청소년의 63%, 가출한 홈리스 청소년은 90%, 무질서한 행동을 하는 청소년의 85%, 고등학교 중퇴생의 71%, 감옥에 있는 청소년의 85%가 아버지 없는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으면 슬픔이 자라고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길거리로 나가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주일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아버지는 가족들을 하나되게 하고, 가족들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고, 가족들을 위험과 악으로부터 지키는 보호자가 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그런 아버지를 공경하고 아버지안에 거함으로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버지 주일, 가정을 하나되게 하고, 공급자로 또한 보호자로 수고하신 우리들의 아버지께 감사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어, 십자가의 희생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