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디디야
Jedidiah

요즈음 펜실베니아 주 랭카스터 밀레니엄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David- 다윗’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학교에서 들었던 다윗이야기는 구약 성경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흥미진진했습니다. 다윗이 어린 나이에 물맷돌로 블레셋 대표 천하대장군 골리앗을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때려 눕힌 사건은 신앙생활하는 어린 가슴들을 웅장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왕에게 미움을 받아 살해 위협을 당하며 억울하게 쫒겨 다닐 때에는 가슴이 조였고, 사울왕이 드디어 길보아산에서 죽고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에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권선징악, 하나님의 정의가 이루어져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이 벌을 받는 것 같아서 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승장구하던 다윗의 인생에 급 브레이크가 걸리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누가봐도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다윗이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인면수심의 비열하고 더럽고 악한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왕의 위력으로 충성된 신하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강제적으로 범하여 임신시키고, 끝까지 충성했던 우리아를 악한 계교를 써서 계획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버젓이 밧세바를 궁으로 데리고 와서 아내 삼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의 비열한 범죄를 거의 눈치채지 못했지만, 은밀한 가운데 모든 것을 보고 아시는 하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행위를 보시고 진노하셨습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범한 강간죄와 살인죄는 율법에 의하면 사망에 이르는 흉악한 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당장에 죽이지 않고, 그에게 나단 선지자를 보내시어, 거의 알지 못했던 다윗의 죄를 만천하에 드러내셨습니다.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들은 다윗은 그 즉시 하나님께 엎드려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즉시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습니다. (삼하 12:1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비록 사랑으로 다윗의 죄를 용서하셨지만 그의 죄는 심판하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다윗대신에 그가 밧세바를 통해 낳은 아이가 죽게 됩니다. 다윗 대신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의 목숨을 거두신 것입니다. 그렇게 다윗은 살았습니다. 죄 용서받고 구원받았을 뿐만이 아니라, 밧세바를 통해서 솔로몬이라는 둘째 아들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사랑하셔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여디디야’ 라는 이름까지 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앞에 선 인생은 그 누구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나님앞에 선 인생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우리 죄를 위해, 죽은 다윗의 아들처럼, 대신 죽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죄는 그저 잘못했습니다 라는 말로 그 형벌까지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죄를 없이하려면, 반드시 누군가 대신 죽어야 합니다.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은 아들이 죽고, 그 후에야 비로소 여디디야가 태어나듯이 우리들의 죄를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누구든, 그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죽지 않고,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성경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 여디디야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의 은혜로 우리 죄의 삯을 모두 지불하고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여디디야, 솔로몬처럼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해 주신 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샬롬.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