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세상 사람들의 모임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사연씨의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이렇게 시작하는 ‘만남’이라는 노래입니다. 누구나 부르기 쉽고, 노랫말의 뜻이 깊어 여러 모임에서 자주 애창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대중음악사에서, 베스트곡 50곡중에 선정된 일종의 작품입니다. ‘만남’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까지 노사연씨는 거의 무명이었습니다. 공부와 노래를 겸해야 하는 학생 가수인데다가 이렇다 할 곡마저 내놓지 못해서였습니다. 노래가 나온 것은 1986년이었지만, 대중에게 발표된 것은 그로부터 3년뒤인 1989년, 그리고 이 노래로 가수왕에 오른 것은 1992년입니다. ‘최대석 작곡, 박신 작사’로 만들어진 ‘만남’이라는 이 공전의 히트곡은, 노사연씨가 많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가수가 됐다는 것을 잘 아는 작곡가와 작사가의 합작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수왕이 탄생한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부모를 잘 만나는 것,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 스승을 잘 만나는 것,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희 교단에, 서울대 출신의 목사님이 계신데, 고향이 경상도 아주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도록, 그분은 똑똑하고 박식하셨습니다. 하루는 어떻게 그런 시골에서 공부를 하시어, 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니라, 서울대학 영문과를 다닐 수 있었는지 여쭈었을 때,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기 시골 동네에서는 대학은커녕, 중학교도 들어가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는데, 그 동네에, 한동안 1.4 후퇴때 북에서 피난 온, 탁월한 선생님들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북에서 살 땐 꽤 능력있는 선생님들이셨는데 그분들의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그 시골에 사는 아이들의 운명이 여럿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 만남이 없었다면, 자기는 여느 시골아이들처럼, 농사나 짓고 살다가 죽었을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부모를 잘 만나는 것,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 스승을 잘 만나는 것,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바보 온달도 평강공주를 만나면, 장군 온달이 됩니다. 선생님을 잘 만나면, 시골 조무래기들도 세상을 두루 다니는 멋진 사업가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라고도 했습니다. 인생은 만남의 존재이며, 산다는 것 자체가 만난다는 것입니다. 좋은 만남은 사람의 운명을 좋게 바꾸어 놓습니다. 노사연씨는 원래 성악 전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대학시절, 우연히 나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아 가수가 됩니다. 그러자, 담당 교수는 그에게, 성악을 하든 가요를 하든 선택하라고 말했고,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 노사연씨는 성악을 포기하고, 가요를 선택합니다. 만남이라는 곡이 나오기까지 노사연씨의 삶에는 그의 인생 여정을 변화시킬 만한 소소한 만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만남을 통해서, 그는 가수왕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인생에 긍정적이고 놀라운 변화를 주는 선한 만남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만남이 있다면 그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고기잡이 어부 베드로는 사람낚는 어부가 되었고,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는 온전해졌고,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된 환자는 병이 나았습니다. 소경 바디매오는 눈을 떳고 죽은 나사로는 살아났고, 교회를 핍박했던 사울은, 그리스도의 종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노사연씨는 신앙을 갖게 된 후에야 비로소 자기에게 인기와 명성을 가져다준 ‘만남’이라는 노래를 왜 그토록 불렀는지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만남을 가져라.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라. 그리고 그 만남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인생은 정말로 영원히 선하고 복된 모습으로 달라집니다. 할렐루야! 샬롬. 202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