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사건 때, 당시 퇴진 운동 집회 참가자들이 사용했던 꽤 유명한 시위 구호가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입니다. 박근혜 전대통령 퇴진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된 조금 시니컬한 표현입니다. 후에, 베네주엘라같이 쫄당 망한 나라가 ‘un pais normal?’ – 이게 정상적인 나라입니까? 라고, 비슷한 문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베네주엘라처럼, 2016년이나 지금이나, ‘이게 나라냐?’고 말할 정도로 망가진 나라가 아닙니다. 사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나라는 따로 있습니다. 북한입니다.
지난 몇 년간 북한은 2017년부터 핵무기 개발로 인한 대북 경제 제재로 인해, 생계가 크게 위협받는 가운데 터진 코로나 사태로, 거의 제 3차 고난의 행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최악의 생활난을 겪었습니다. 북한에서 제 1차 고난의 행군은, 1938년,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말합니다. 2차 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중반,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 시대에, 수백만명이 굶어 죽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 시대에, 북한 주민들에게, 또 다시 고난의 행군 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국경이 봉쇄되면서 조용이 병으로 죽거나 굶어죽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게다가 북한 김정은은 사회통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면서 백성들의 절대 복종을 강요하여 재앙을 키웠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을 이룬 김씨왕조 북한은, 각 시대마다, 1차, 2차, 3차 수많은 인민들이 굶어죽는 고난의 행군을 백성들에게 강요하면서, 정말 ‘Un pais normal?’ ‘이게 나라냐?’고 탄식하게 하는 베네주엘라보다도 못한, 세계 최악의 나라입니다. 북한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은, 그 중심에 ‘하나님을 부인하는 공산주의 이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가 정말로 최악인 까닭은, 자본주의와는 다르게, 모두가 함께 일하고 평등하게 나눠 먹는 평등한 사상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그 어떤 사상이나 이념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빈익빈, 부익부로 나아가게 합니다. 돈 버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게 하는 구조가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는 부의 양극화 현상을 두드러지게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부가 축적되면, 반드시 잘사는 사람들이 못사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소득의 분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제활동으로 생긴 공동체의 이익금을 세금으로 거두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없도록 분배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모두가 다 행복을 추구하며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공산주의는 ‘너무나 평등하게 나누어, 경제활동 의욕을 위축시킨다는 단점이 있지만,’ 암튼, 공산주의에는 좋은 소득 분배 사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가 최악인 까닭은, 함께 일하고 평등하게 나눠먹는 평등 사상에 문제가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공산주의가 최악인 까닭은, 그 중심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국전쟁 정전 감사주일입니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한국전쟁은 한반도에서 하나되어 살던 사람들이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 나뉘었다가,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는 야욕으로 시작된 전쟁입니다. 그 때만 해도 사람들은 공산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사상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한국 전쟁 이후로 남북을 비교하면서, ‘하나님 없다’하는 공산주의가 얼마나 인생을 파괴하는지를 제대로 보여 주셨습니다. 성경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 없다고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 하나님이 있고, 그런 신앙인들이 함께 하는 교회가 세워지는 개인과 가정과 공동체와 나라는 복을 받습니다. 늘 복음안에서 남북한이 평화적 흡수통일을 이루는 그 날까지, 예수 신앙으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