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은 한국 전쟁으로 인해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얼어 죽어가는 전쟁 고아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살리고자,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목사님에 의해 시작된 어린이 구호 단체입니다. 컴패션은 1993년까지 41년동안 미국과 전 세계 후원국으로부터 약 10만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을 양육하여 그들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컴패션 수혜국이었던 대한민국은 2003년 컴패션 후원국으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한국 컴패션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약 12만명 이상의 극빈 아동을 결연하여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패션은 일반 어린이 구호 단체와 다릅니다. 국제 컴패션의 로고를 보면, ‘Release a child from poverty in Jesus’ name’라고 적혀 있고 한국 컴패션 로고에는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구호단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구호단체가 특정 종교를 강조하면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큰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컴패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없는 단순 구제로는 사람을 먹이고 입힐 수는 있지만, 구원하고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컴패션은 단순 어린이 구호단체가 아니라, 현지에 있는 복음적인 교회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린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하여, 어린이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훌륭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양육하는 선교단체입니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7개 국가 중에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나라 면적은 경상북도 정도 크기이고, 인구는 약 650만명 정도인데, 미국의 갱단과 연계된 갱단들의 활동이 왕성해서, 살인율이 세계 1위일 정도로 치안이 불안합니다. 대낮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위험하고 밤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노동자의 하루 일당은, 약 10불 정도요, 한 달 평균 월급이 360불 정도인데, 그렇게 벌 수 있는 일자리도 많지 않습니다. 국민들 대다수가 농사로 먹고 사는데, 자기 땅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고, 지주의 땅을 임대 받아서, 농사짓고 살아갑니다. 너무나 가난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아, 국민의 3분의 1 정도가 배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싱글 맘 가정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어둡고 두려움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속에서도, 얼굴 표정이 밝고 좋은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지 교회에 세워진 컴패션 센터를 통해서, 후원을 받은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들입니다. 주변 세상은 온통 깜깜하고 어두운데, 컴패션을 통해 사랑을 받은 아이들의 삶에는 빛이 있고, 웃음이 있고 노래가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컴패션 센터를 통해, 후원을 받아 성장한 Abi라는 여자 청년은 갱단 멤버였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려서,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을 받던 중에 컴패션 센터에서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컴패션 센터에서는 먹을 것과 입을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는데, Abi는 특히 음악에 소질을 보였고 찬양을 잘했습니다. Abi는 컴패션을 통해 자기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오랫동안 용서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Abi는 ‘용서를 한다고 과거가 바뀌지는 않지만, 용서는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Abi는 자기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과 엄마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주어진 그리스도의 사랑이 Abi라는 한 어린이의 인생을 영적, 지적,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구원하고, 건강한 가정과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한 아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할 때, 그 영혼이 그리스도에게 돌아오고, 그가 속한 가정과 주변 사회가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자비로운 분’ (출 22:27)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 생활의 목적은 자비로운 주님의 성품을 본받아,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한국전쟁의 참혹한 고통속에서 전쟁 고아들을 돌봐 주신 ‘자비로운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늘 그리스도의 사랑을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나누어, 많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존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