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산교회 설립 36주년 감사주일입니다. 지난 36년간 동산교회의 역사를 돌아볼 때, 교회의 주인은 과연 머리되신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 때 그 때마다 주의 종들을 보내시고 섬기게 하심으로 건강하게 세우고 성장 부흥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뉴저지 포트리 지역에, 김길 전도사님께 개척 사명을 주어 1985년 7월 첫주에 뉴저지 동산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신앙 경력이 부족한 늦깍이 전도사님이셨지만, 복음의 감격과 구령의 열정이 넘치는 김길 전도사님은 교회를 개척하는데 적임자이셨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면서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김길 목사님 후임으로 2대 담임으로 목회 경력이 풍성한 이종복목사님을 보내시어, 목회적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좀 더 성장하여 자체 성전 구입의 필요하게 되었을 때, 건축 설계를 전공하신 3대 담임 구성모목사님을 보내시어 자체 성전 건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후, 이제는 교회 존재 목적인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라는 선교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한 은혜를 주시고, 전 교인의 선교사화, 그리고 전 세계에 1천 교회를 세우는 비전 가운데 달려가게 하셨습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캔섹 강변에 5에이커의 성전 부지를 구입토록 하시고, 이제 123대가 함께하는 선교전진기지로 성전 건축 헌당을 앞두게 하셨습니다. 오늘 이 순간까지 이르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하나님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능력으로 쟁취한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 은혜로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물로 주시면서, 모세를 통해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그 땅에 들어가면, 절대 이방 신들을 섬기며 세상과 짝하지 말고, 오직 주 하나님만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라’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패망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자리잡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속히 하나님의 말씀을 잊었고 주님을 떠났습니다. 그 때마다, 징계를 받아, 외적들이 침범하여, 많은 고통을 겪게 되었지만, 그 고통 가운데, 주님께 부르짖어 간구하면, 주님께서는 어김없이 사사를 보내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가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였던 엘리 제사장 때에는, 제사장들도 타락하여,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했을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이스라엘을 붙들어 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수치스럽고 힘들었던 엘리 제사장 때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선지자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엘리 제사장이 죽은 후에, 사무엘을 세워,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며 주님께 돌아오게 되었고, 처음으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그 때,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까지 이르게 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동산교회 역사를 돌아볼 때,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설립 36주년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지난 36년간 우리 교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만만 감사드리며, 다시금 주님께서 주신 사명에 헌신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약한 우리를 불쌍히 여겨 도우신 주님의 은혜안에서, 우리 교회에 주신 ‘세계 선교’의 사명을 온전히 붙들고, 복음, 선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물댄 동산,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06.27.